[앵커]
Q.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모습인데, 콘크리트 벽에 금이 갔네요. 무슨 뜻입니까?
보수의 '콘크리트' 지지층, 대구경북 민심이 흔들리고 있습니다.
윤석열, 한동훈 두 정치인에게는 든든한 핵심 지지층이었죠.
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보면 대통령도, 당도 나란히 역대 지지율 최저치 찍었습니다.
특히 대구 경북 지역 총선 전과 비교하면 대통령실이 14%p, 당 지지율 9%p 하락했고요.
7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당정 모두 10%p 넘게 떨어졌습니다.
Q. 윤 대통령과 한 대표도 'TK 민심' 각별히 신경 써 왔잖아요?
윤 대통령은 지난 6월에만 두 차례 대구와 경북을 찾았고요.
한 대표도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업적을 치켜세웠죠.
견고하던 TK 민심 왜 변했는지, 연휴 기간 지역 찾은 TK 정치인들 이야기 직접 들어봤는데요.
"오래 끌어 온 의대 증원 문제, 답을 왜 못 내나", "당정, 소통은 없고 갈등만 요란하다", "야당 정치인들 공세만 TV에 보인다"고요.
한 마디로, 당정 똘똘 뭉쳐서 일하는가 싶었는데
"체감할 만한 <성과>도 없고, 야당에 <전투력>도 밀린다"는 쓴소리만 잔뜩이라고 합니다.
Q. 그런데 한 대표, 그동안 대통령실과 갈등 국면에서도 오히려 '차별화'된 정치인이라고 지지층이 반응해주지 않았나요?
지난 1월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 대통령실과 갈등 빚었지만 끄떡 없었죠.
하지만 대표 취임 뒤엔 점점 하락세입니다.
[한동훈 /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(지난 3월) ]
이종섭 대사 문제라든가 그런 여러가지 문제들 제가 나서서 해결하고 있지 않습니까
[한동훈 / 국민의힘 대표 (지난 7월)]
변화를 시작합니다. 선택해주신 그 마음을 잘 받들겠습니다.
[한동훈 / 국민의힘 대표(지난 12일)]
"지금은 해결해야 될 때입니다. 대화가 시작되는 것에 집중하자."
여야 정치인들은 이렇게 보더라고요.
야당은 "결국 윤석열 대통령과 똑같다"는 뜻 아니겠냐고요.
여권 내부에선 "반짝 인기에 의지 말고 당정 소통 이끄는 '지도력' 보여줄 때"라고요.
취임 두 달차인 만큼, 한 대표가 난제 풀어나가는 모습 좀더 지켜봐야겠죠.
Q. [다음 주제] 보겠습니다. 조국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네요. 특명을 받았어요? 누가요?
바로 박지원 의원입니다.
민주당, 재보선 한 달 앞두고 박 의원에게 호남민심 사수 하란 특명을 내린 겁니다.
호남에 눌러앉은 조국 대표의 기세가 만만치 않거든요.
출처: 유튜브 ‘스카이필TV’
[현장음]
“직접 해주실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”
[현장음]
“곡성의 알토란!”
[현장음]
“조국 대표님 여기 오셔서 이장 하쇼~ 일 잘하시네!”
[현장음]
“조국 대표님, 윤 대통령, 김건희 여사 제대로 혼냅시다~
[현장음]
“곡성 토란, 최고!”
[현장음]
“곡성발전을 위하여!”
Q. 추석 연휴도 없이 뛰고 있네요. 박 의원도 호남 상주하겠다 선언했잖아요?
맞습니다. 호남 재보궐 선대위원장을 맡은 만큼, 오늘 영광군수 후보 지원에 나섰습니다.
Q. 아 그럼 저기가 영광인가요?
네, 조 대표에게 질세라 시장, 터미널, 마트 등 곳곳 누볐고요.
지역 인사들에게 연락도 쫙 돌렸습니다.
Q. 만만치 않네요. 조 대표 공세를 막을 또다른 작전은요?
진보 분열은 안된다며 조국혁신당을 향한 압박도 이어가고 있습니다.
[박지원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 9일, SBS라디오 ‘김태현의 정치쇼’)]
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단일 공천을 해서 이기는 게 좋지 죽고 살고 덤빈다고 하면 이겨야죠.
조국 대표, 추석인 내일은 또다른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부산까지 이동하는 강행군을 이어가는데요.
민주당 공세에 물러 설 생각은 추호도 없는 것 같네요. (오직직진)
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구성: 성혜란 기자, 김민정 작가
연출·편집: 성희영PD, 박소윤PD
그래픽: 디자이너 한정민, 천민선
성혜란 기자 saint@ichannela.com